• 한나라당이 기업에 "경제 좀 살리자"고 호소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이번에 경제 살리라는 이유로 욕 들어가면서 특별사면도 해줬는데 투자는 뒷전이고 다른 기업 먹기나 자식들에게 물려주기에만 급급한 기업인들이 꽤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역시 지난 13일 8·15 특별사면 중 기업인 포함 논란에 "이명박 대통령이 '나라 경제가 너무 급하지 않느냐'며 '경제 살릴 주체가 기업인이고, 정말 큰 뜻으로 경제인·기업인 사면을 단행한 것을 국민에게 잘 이해하도록 얘기해달라'고 했다"고 전할 정도로 한나라당과 정부는 이번 기업인 사면이 경제 부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다. 차 대변인은 "기업 투자가 제로 수준"이라며 "민간 소비도 말랐고, 정부 지출도 말랐다. 기업은 돈이 넘쳐나는데도 투자를 안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정부가 잘해야 한다"면서 "출범 초에 각종 프로젝트, 규제개혁 팡파레를 울리며 국민을 한껏 기대 속에 올려놨는데 촛불시위 한방 맞더니 여기저기 눈치만 본다"고 지적했다. 차 대변인은 "공기업 개혁은 지지부진, 기업을 옥죄는 이중삼중 규제는 손도 못대고 있다"면서 "장장 82일을 공전시켰으니 할 말이 없다. 국회도 반성해야 한다"며 "국민 앞에 잠자는 국회가 아니라 국민을 깔고 뭉개는 국회가 됐다"고 개탄했다.

    차 대변인은 "기업도 이제 환경 탓 그만해라"고 꼬집은 뒤 "한국 제품이라면 무조건 충성하는 국민, 기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 그것을 애국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 생각 좀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