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9일 "여야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은 기필코 국회법을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전날(18일)열린 원 구성 협상 타결을 위한 회동을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두달반동안 민주당과 협상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협상은 이견을 좁히는 것인데 민주당의 요구로 어느 정도 수용해서 타협안을 가져가면 (민주당이)그 자리에서 또 다른 것을 요구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두달반만에 협상장에 들어갔는데 임 정책의장처럼 무던한 사람도 '질렸다'고 할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각자 갈 길 가자. 깨지든지…모든 것을 국민께 맡기고 싸우려면 싸우자"면서 "다행히 원내대표단이 다들 한싸움하는 분들이다. (민주당은)준비하고 계시라"고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홍 원내대표는 "어제 하루종일 선진당, 민주당과 번갈아가며 릴레이 협상을 했는데 우리가 마지막 타협안으로 내놓은 안에 대해 선진당은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했다"면서 "선진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더이상 나올 수 없다'고 했고, 선진당은 우리 당이 내놓은 마지막 '가축법'에 적극 찬성한다며 그 자리에서 협상안에 사인하자고 서너 차례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그 안 가지고 가서 '최고위에서 말하겠다'고 했다. 오늘 11시에 다시 마지막 협상을 하는데 결과에 상관없이 오늘은 국회법을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아마 민주당 측에서 동의할 것으로 본다. 이미 선진당에서도 적극 동의했기에 민주당이 더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원 구성이 끝나면 국회법을 개정하겠다"면서 "가장 먼저 할 것은 원 구성을 하지 못할 시에는 그 기간동안 국회의원 세비, 보좌관 월급 등을 모두 지급 중지하는 법안을 국회법 개정안에 꼭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일 안하고 월급 주니깐 마냥 안들어 오고, 밖에서 논다"며 "이것이 국민이 바라는 사항이고, 요구사항이다.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 더 없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