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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원구성 문제와 관련해 "더 기다리기 어렵다"면서 부분 원구성 강행 의지를 천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합의하고 서명을 한 뒤 돌아가서 뒤집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민주당은 의회민주주의를 악용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18일) 직권상정 되는 국회법은 이미 세 교섭단체가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안으로 민주당이 협력해 줄 것을 간곡히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하며 "요즘 진행되는 것을 보면 국익이 아니라 대선·총선에서 진 분풀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도 든다. 국회를 열어야 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인데 민주당은 국회를 열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15대 전반까지는 여야가 다툰 후에도 그 당시 국회 앞에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하면서 다 풀었다. 그만큼 정계에 낭만이 있었는데 진보 정권이 들어와 진보와 보수가 대립한 뒤 여야 대화가 없어졌다"며 "여야의 다툼은 국익을 위해서이지 사감이나 감정을 위한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법 및 국회정수 규칙안 개정은 이미 합의된 것으로 국회를 여는 출발점에 있는 안"이라며 "3당이 다 합의를 본 안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나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의 가축법 개정안 요구와 관련, "민주당의 요구 안은 미국과의 기존 협상을 전부 무효화하고 새로운 협상을 하라는 안이다. 이는 도저히 통상 마찰 때문에 받을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