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를 회복하자 청와대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애써 담담한 표정이지만, 개혁작업 추진을 위한 동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광복 63주년 및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경축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청와대 안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며 "지지율에 연연하거나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오히려 지지율이 오르면 다음 정권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그게 좀 있어야(지지율이 뒷받침돼야) 일을 추진하는 데 힘이 되긴 한다"며 "추석이 끝나면 40%대로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경선 때부터 보면 원래 이 대통령 지지율 하한선이 28%였다"며 "그동안 실망했던 지지층이 이탈했다가 촛불시위를 거치면서 위기의식을 느꼈고 또 (정부가) 법치를 내세우면서 이를 지지해 주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즉 이 대통령이 전통적 지지 기반을 회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지지율이야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지 않느냐"며 "이명박 정부는 결국 일로 승부하고 성과로 평가받겠다는 의지로 묵묵히 나아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발표된 KBS-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31.0%의 국정운영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같은 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30.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