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패한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이재오 전 의원이 8·15 광복절을 맞아 공무원들에게 당부 메시지를 전하며 국가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미국에서 눈물로 호소한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각종 공직에 임명 받은 여러분은 현재의 자리가 본인의 능력과 경험과 실력에 걸맞는지 곰곰이 따져 보고, 위세나 허세를 버리고 부족한 것은 밤을 새워서라도 채워 나가라"고 주문했다.

    이 전 의원은 잇따른 여권내 비리 사건을 염두에 둔 듯 "이명박 정부는 60년 헌정사와 비교해 가장 도덕적이고 깨끗한 정부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렇게 하려면 이명박 정부에서 각종 공직에 임명받은 사람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의 유혹, 돈의 유혹으로부터 진정 해방돼야 한다"면서 "자기보다 낮은 직급이나 소외당하기 쉬운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있어야 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회·경제적 배려가 이명박 정부에서 강물처럼 넘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는 과거의 그 어떤 정부보다 대통령 스스로 어두웠던 과거 정치사에 대한 빚이 없다"면서 "대통령 스스로 권위주의적인 정치적 굴레서 자유로운 분이고, 군사쿠데타와 부정선거를 경험해 본 국민이 선택한 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국 60주년이 되는 오늘, 정작 이렇게 말하는 나는 이역만리 미국에 있다"고 소회하며 "이른 아침 창밖에서 우는 새소리만 들어도 '지금 한국은 몇 시 쯤 됐을까'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난다"고 말했냈다.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국토를 재창조하고 전국에 물길을 살리고 하천 지천을 살아 있는 강으로 만들어야 한다. 현대판 치산치수를 해야 하는데 그 이름이 운하든 무엇이든 좋다"며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내야 하고 국운융성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우리가 집안에서 아옹다옹 하는 동안 세상은 놀라울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여름 중남미 개도국 몇몇 나라를 돌아봤는데 그들 나라의 광대한 자원과 에너지는 이미 다른 나라들이 선점하고 있었다. 국내의 잡다한 일에 대통령께서 매어 있다 보면, 자원 확보의 적기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이 되는 동안 비싼 수업료를 냈다"며 "'모든 문제를 일 중심으로 해결하고 사고해야지, 감정과 정서를 내세우는 말만 앞세울 경우 역사는 후퇴 되고 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