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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복궁 광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 '광복 63년 및 대한민국 건국 60년 경축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63년 전 우리는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다"며 "우리가 나라를 빼앗겼던 것은 무엇보다 우리가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강한 나라'를 강조한 이 대통령은 "이로써 우리의 영토를 부당하게 넘보는 일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서도 "역사를 직시해서 불행했던 과거를 현재의 일로 되살리는 우를 결코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 최근 독도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유감스러운 금강산 피격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면적 대화와 경제 협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며 일관된 큰 틀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한이 통일되면 해양과 대륙이 연결돼 한반도는 닫힌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그 꿈을 8000만 겨레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길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을 우회하거나 뛰어넘고 싶지 않다"며 "남과 북 모두가 함께 잘사는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일류국가 조건으로 '안전·신뢰·법치'를 강조하면서 '불법에 대한 무관용주의(Zero Tolerance)'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천으로 보이겠다"면서 "임기 동안 일어나는 비리와 부정에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녹색 기술과 청정 에너지로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이라며 "정보화시대에는 부의 격차가 벌어졌지만 녹색성장시대에는 그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을 위해 △ 녹색기술 연구개발 투자 확대 △ 2020년 3000조원 녹색기술 시장 선도국 건설 △ '그린홈' 백만호 프로젝트 전개 △ LED 무공해석탄 등 그린에너지 기술 개발 △ 세계 4대 '그린 카' 강국 도약 △ 기후변화종합대책 9월 중 마련 △ 북극해와 남극에 대한 탐사·연구 추진 등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를 앞당겼듯이 대담하고 신속하게 나아간다면 반드시 녹색강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선진국을 원한다면 우리의 이미지, 평판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조만간 대통령 직속의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고 임기중에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겠다"고 약속하고 △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 평화유지군 활동 적극 참여 △ 전세계 인재의 한국 유입을 위한 출입국 관리와 이주정책 개선 등 실천방안을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적 단합을 거듭 강조하면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좌절과 분열로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으며 용기와 화합으로만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였고 발전의 역사였으며 기적의 역사였다"고 규정한 뒤 "대한민국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위대한 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리고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