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4일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폈다.

    박 대표를 비롯 허태열· 공성진 최고위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광주 5.18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광주·호남 민생탐방에 나섰다. 이어 한나라당 지도부는 광주시청 및 교육청 관계자와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광주에서 사랑을 좀 받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왔다"면서 "우리의 이러한 행진이 비록 짝사랑이 될 지도 모르겠으나, 우리의 구애는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호남지역에 넓게 퍼진 '반한나라당 정서'를 고려한듯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빚이, 부채의식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계속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물론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는 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배가 부를 때까지 계속 광주 품에 안기고 광주시민들의 사랑을 갈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역 인재등용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약속했다. "항상 광주에 올 때마다, 그 소외감을 어떻게 하면 풀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여러 가지로 이야기했으나 아직도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부족함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내가 생각할 때에는 현실에서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역시 지역발전과 인재 등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에서 지역인재 등용을 건의했다며 "괜찮은 인재를 추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는 2009년 광주 세계엑스포, 첨단의료금융복합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사업, 문화복합단지 조성 등 광주의 주요 현안사업의 지원에 대해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