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문제가 터지며 10%대로 급락했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민주당과 격차가 크게 줄었던 한나라당의 지지율도 올라 격차를 다시 벌렸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7일 발표한 정례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 조사 때 보다 6.6%P 상승하며 23.1%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크게 줄었다. 리얼미터는 이런 결과를 "지난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독도 표기 원상복귀 지시에 이어 이번주 한미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다시 20%대를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유선진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대체로 이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한국당(▲23.8%P)을 비롯해 민주노동당(▲11.4%P), 친박연대(▲10.7%P), 한나라당(▲9.5%P) 순으로 긍정평가 상승폭이 컸고,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응답자(▲18%P)의 지지율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12.4%P)와 50대 이상(▲9.9%P) 응답자에서 전주 대비 지지율 상승이 크게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선 한나라당이 5%P 상승하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37.8%로 다시 40%대에 근접했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소폭이지만 하락했다. 지난 주 조사에서 23.9%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23.6%로 0.3%P 떨어졌다.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도 지난 주 8.9%P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14.2%P로 다시 두 자리수로 벌어졌다.

    민주노동당은 2%P 하락하며 8.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창조한국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한 자유선진당은 지지율이 0.5%P 하락해 5.9%를 나타냈다. 친박연대는 2.9%, 진보신당은 0.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과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