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가 또 다시 왜곡 방송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 전·의경 부모들이 20여 일 전에 한 인터뷰를 전혀 다른 내용의 프로그램에 자의적으로 엮어 내보낸 것.

    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이같은 MBC의 방송태도를 질타하며 공분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글을 올린 아이디 'c3403'은 "MBC는 공영방송이길 포기한 것만 같다"고 개탄했고, 'shy0610'는 "공영방송이 공정성을 잃고 지속적으로 자기 입맛대로 편집하고 과장하면서 언제까지 국민을 우롱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 '신태우'는 "자식들이 불법시위대에 의해 상처가 나고 뼈가 부러지고 피를 흘리는데…그런 자식들 때문에 가슴이 아파 미어지는 부모들을 상대로 조작이나 하고 있는 MBC, 정말 한심하다 못해 뭐하는 집단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네티즌 '김정수'는 "잘못 조작은 맨날 하면서 끝까지 합리화만 한다. 이건 방송사가 아니라 그냥 정치단체 같다. 더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비판했고, '조현재'는 "이제 MBC방송은 어떤 내용도 믿을 수가 없다. 이렇게 특정한 의도를 갖고 조작한 내용을 진실로 알리고, 왜곡된 진실로 국론이 분열된다면 조작방송의 최대 피해자는 역시 우리 국민일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전·의경 가족단체인 '전·의경사랑시민모임'에 따르면, MBC 생방송 오늘아침 제작진은 지난달 4일 자식들에게 해가 갈까 두려워 인터뷰를 거부한 이 모임 소속 부모들에게 '전의경의 인권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거듭 요청해 인터뷰를 했지만 약속한 9일에는 인터뷰가 나가지 않고, 엉뚱하게도 '시위진압을 거부한다'며 복귀를 거부한 이길준 이경을 다루는 내용에 들어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단체 회장 신모씨는 제작진에게 항의했고, 담당 PD는 이에 대해 '사전 연락 없이 사용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