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제10차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열기가 후보자들의 정견발표가 진행되면서 점차 분위기가 고조됐다.    

    제일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박순자 후보는 한나라당 여성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여기 계신 대의원 52%가 여성"이라며 "뒤에 계신 후보들은 박순자가 당 대표될까 떨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여성 할당으로 이미 최고위원으로 확정된 박 후보는 "'무임승차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나는 당원 동지 여러분의 당당한 심판을 받고 싶다"고 한표를 부탁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특별한 사람의 정당이 돼선 안된다"며 "차별없는 정당, 꿈과 비전을 가지고 꿈을 주는 정당, 국민이 진심으로 기대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견발표는 박 후보에 이어 박희태· 공성진· 허태열· 정몽준· 김성조 후보 순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