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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5일 남은 구원투수 손학규 대표에게 통합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몇 점이나 줄까.
정대철 정세균 추미애 세 당권 주자들에게 현 지도부의 공과를 묻자 세 후보 모두 손 대표의 당 운영을 혹평했다. 1일 텃밭인 광주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한 세 후보는 현 지도부에 대한 평을 묻는 질문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정대철 후보는 "현 시국을 풀어가는 데 딜레마가 있고, 딜레마를 만들었다"면서 "민주당이 대안 세력으로 국민적 지지를 못받고 있는데 한쪽이든 결단을 했어야했다. (지금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좌고우면하다 대안세력으로 평가를 못받았다"고도 했다.
정세균 후보는 "공과는 있다. 과거 한번도 열린 적 없는 총선 후 임시국회는 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곧바로 "그러나 민주당이 쇠고기 문제에 대해 여러 문제점, 미국과의 교섭 내용 정보수집, 문제 제기에서 중심적 역할을 못하고 시민단체나 전문가가 중심적 역할을 하는 데 들러리나 외톨이처럼, 외딴섬 처럼 남은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또 "당 대표가 되면 대외협력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원래 있어야 할 기능이 지금 없다. 이 기능을 복원해 민주당이 외딴 섬 처럼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추미애 후보의 평가는 더 냉혹했다. 추 후보는 "현재의 지도부가 문제의 핵심을 보는 데 소홀했다"고 평했다. 그는 "쇠고기 문제를 꿰뚫어보는 데 둔감했다"며 "지도부는 쇠고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한미 FTA를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고, 지금 당 지도부로 나선 분들 중에도 그런 분이 있다. 쇠고기도 그런데 한미 FTA는 제대로 점검했는가. 그렇지 않다면 큰일난다"고 꼬집은 뒤 "서민과 중산층이 우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떠나고 있다. 정책 정체성을 한나라당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미 FTA 찬성론자인 손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