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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 "그동안 진정성을 갖고 민주당의 요구사항을 거의 다 들어줬다"고 조속한 등원을 촉구하면서 개원 직후 쇠고기 문제와 관련한 국정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는 (야당이) 안 들어올 명분이 없을 정도로 다 들어줬다"며 "아마 민주당에서 등원시기를 놓고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전당대회 전후로 한다고 하는데 지도부에 위임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언론기관에서 여야가 '14개를 제안을 했느니, 13개를 했느니' 말이 많다. 중요한 내용은 국회 개원과 관련된 문제이자 향후 4년간 국회 운영과 관련된 문제이다. 또 국회 원구성 관련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12∼13가지 중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의 신뢰때문에 발표를 못하고 있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한나라당에서 먼저 발표하는 것은 민주당의 신뢰를 깬다는 항의가 자꾸 들어와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 오늘 의원총회에서 자세히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자유선진당은 어제 5가지 제안을 하면서 즉각 등원을 촉구했다"면서 "선진당이 ▲가축전염병예방법개정안 ▲개원직후 국정조사 ▲쇠고기 관련 긴급현안질의 ▲통상절차법 제정 ▲민생현안문제 타결을 위한 여야정책기구 구성 등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가축법은 국제 통상마찰이나 국제 기준에 어긋나지 않은 범위에서 들어줄 수 있다. 또 개원 직후 특위를 구성해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7월 4일 개원할 수 있도록 선진당, 친박연대,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오늘 만나기로 했고, 민주당 원내대표와는 내일 만나기로 잠정적으로 날짜를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원협상이 안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오늘 11시에 선진당과 만나 정식으로 개원협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