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민주당이 동아일보 사설에 발끈했다.

    민주당이 문제삼은 것은 지난달 27일자 '폭도의 벗이 돼가고 있는 민주당'이란 제목의 이 신문 사설이다. 이 신문은 이 사설에서 '국민보호팀'이란 이름으로 과격 촛불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 신문은 "민주당이 제정신이라면 서울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폭도의 벗을 자처할 수 있는가. 민주당은 이미 법치를 입에 올릴 자격을 상실했다. 그와 동시에 의회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헌법의 보호를 받는 정당이기를 포기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동아일보의 이런 사설에 민주당은 '기막히다'는 입장이다. 김유정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토요일 동아일보 사설을 보면 민주당과 의원들의 공분을 자아낼 만한 내용을 담고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사실 일주일 이상 시민의 안전과 평화시위를 보장하라는 취지에서 당직자들과 의원들이 나가 시위를 보호하고 평화시위를 노력하고 있는데 동아일보 사설을 보면 '폭도를 보호한다' '민주당은 법치를 입에 올릴 자격을 상실하고 있다' '의회 민주주의 포기' '헌법 보호받는 정당이길 포기했다'고 한다"면서 "우리는 이 사설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선량한 국민을 폭도로 몰고 50년 전통의 민주정당을 불법 폭도로 규정하는 것에 의원들은 공분하고 있다"며 "우선 항의 성명을 내고, 민형사상 모든 법적조치를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앞으로 강력히 동아일보 사설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