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쇠파이프를 들고 다니는데 그걸 막지 않는 바보 정권이 어디 있겠느냐"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난동에 강경 대응하는 정부에 동조했다.

    이 총재는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폭력이 난무하고 경찰차를 습격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구호가 정권퇴진· 대통령 하야· 정권 타도를 주장하는 내용으로 시위가 변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막무가내 쇠고기 고시 강행 밀어붙이기가 집회의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다"고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경찰관을 짓밟고, 언론사에 쓰레기를 던지고, 유리창을 깨고 하는 그런 식의 시위는 이것은 분명히 이미 비폭력 평화시위가 아니다"며 "법치주의 하에서 법치주의를 짓밟는 시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그건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폭력·불법 난동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촛불집회 배후에 좌파 반미 세력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럴 수도 있고 또 그것이 과장된 것일 수도 있다"며 확답을 회피했다. 

    민주당의 등원을 촉구하고 있는 이 총재는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시위 현장에서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이분들은 가급적 평화 시위를 이끌려는 선의로 갔고 거기서 완충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갔으리라고 본다"면서도 "이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현장이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