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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다음달 2일 현대 자동차 노조를 비롯,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쇠고기 전면재협상 및 중앙교섭 쟁취'를 위해 2시간의 총파업 돌입을 결의한 것과 관련해 파업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경제살리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대차, 기아, 쌍용, GM대우 노조가 조합원들을 촛불 집회에 동원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미 FTA (자유무역협정)체결로 가장 혜택을 보는 계층이 파업에 나선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연봉 2000만원 받지도 못하는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생계도 생각해야 하는데 연봉 5000만원이 넘는 소위 '잘사는 노동자'들만 파업을 일삼고, 못사는 근로자들은 조직을 못이뤄 파업도 못하는 현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으며 "금속 노조 완성차 4사는 파업을 자제해 주길 바라며 이석행 민노총 위원장도 경제살리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 역시 "일본 도요타는 세계 1위 회사로 50년 넘게 파업하지 않고 거침없이 성장하는데 세계 4위 현대차는 87년 노조 설립 이후 한 해만 제외하고 연속 파업했다"고 비판하면서 "현대차 5년간 파업으로 생긴 차질이 30만대,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이 4조원이 넘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많은 전문가들이 '파업으로 인한 부담이 하청업자와 비정규직에 고스란히 떠넘겨진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어 "전세계적으로 고물가·저성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대한민국의 자해행위"라고 비판하며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