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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8대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 통합민주당 및 야당에 조속한 등원을 촉구하며 "이제 공은 민주당에 넘겨졌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를 만나 한 시간 반 동안 진솔하게 내심을 털어놓고 얘기했다. 여태 우리가 95% 이상 양보했는데 남은 5%까지도 양보할 의사가 있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민주당의 결정을 오늘 오후까지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야당이 등원해야 할 이유를 몇 가지 얘기하겠다"면서 "국민 80% 이상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 등원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고유가 고물가 등 산적한 민생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고, 레바논 파병 연장 동의안도 7월 18일 전까지는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제헌절 기념행사나 7월 4일에 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국회 방문 행사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강재섭 대표도 "18대 국회가 시작된 지 오늘로 한 달이 됐는데 국회 문조차 열지 못해 답답하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을 보고 등원해라"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이 한 일이라고는 재협상 공세, 촛불 구경, 민생 외면, 등원 거부 뿐이었다"며 "민주당의 공허한 촛불 타령으로 식물 국회가 계속된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과거 집권 여당을 했던 DNA가 남아있다면 국민을 봐서라도 하루속히 국회로 들어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