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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통합민주당 대표 후보의 공격에 정세균 후보가 발끈했다.
추 후보는 캠프에 합류한 천정배 의원 등과 함께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를 향해 "한나라당 정책 노선과 어떠한 차이도 찾아볼 수 없는 짝퉁 한나라당 노선을 정책목표로 내거는 세력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정 후보도 추 후보에게 "용공매도사건 이래 최대의 '패륜적 배신행위'"라고 받아쳤다.
정 후보의 선거대책위 윤호중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추 후보에게 "짝퉁 한나라당 망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윤 대변인은 "정 후보는 96년 국회의원이 돼 김대중 선생님을 모시고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낸 이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 동안 일관되게 우리 당의 정책노선을 견지해왔다"며 "이런 정 후보를 '짝퉁 한나라당'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같은 길을 걸어온 천정배 의원 본인에 대한 자기부정이며, 역시 한길을 지켜온 170만 당원 동지들에 대한 모욕이자 정 후보에 대한 능멸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사학법, 과거사법 개정을 완결지은 정 후보가 '짝퉁'이라면, 그 법을 4대 개혁입법으로 묶고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천 의원도 짝퉁인가"라고 비꼬았다. 천 의원은 이번 7·6 전당대회에서 추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고, 열린우리당 시절 원내대표직을 지내며 이들이 4대 개혁입법이라 부르던 법안 처리를 추진한 바 있다.
윤 대변인은 또 "추 후보 측의 '짝퉁 한나라당' 주장은 10여년을 함께해온 동지의 등에 비수를 꽂는 행위로서, 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의 30년 동지인 김대중 후보에 대한 '용공매도사건' 이래 최대의 '패륜적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