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 시절 논문 자기표절과 이중 게재 의혹이 제기된 정진곤 신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이 "학계에서 공정한 판단을 통해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발령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23일 2기 청와대 참모진 임명식을 앞둔 시점에 이같이 알리고 "정 수석은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 수석 본인은 흔히 이야기하는 표절이 아니며, 스스로 학자적인 양심에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물의가 빚어진 데는 죄송하다며, 논란이 돼 새로 출범하는 2기 청와대 대통령실 비서진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면 임명권자에게 누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스스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학계 검증을 통해 의혹이 해소되면 발령을 받아 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정 수석이 한양대 교수 시절에 쓴 일부 논문에서 유사한 부분이 드러나 자기 표절 및 이중 게재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논문들은 대부분 그동안 논란이 됐던 다른 학자나 제자 논문 표절과 달리, 시·도 교육청 및 대학과 연구소가 발행하는 학술지와 정기간행물에 같은 글을 이중으로 싣거나 자기 논문의 일부를 다른 논문에 실으며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은 자기 표절로 지적된 1996년 강원도교육연구원 발간의 교육연구정보와 97년 한양대 교육문제연구소 발행의 교육논총에 게재된 논문에 대해 "교육연구정보는 전문학술지가 아닌 계간지이며, 교육논총은 대학의 연구지"라며 "대학연구지에 중복 게재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2002년 '교육경남'과 2002년 한국교육생산성연구소의 '교육연구'는 각각 교사들이 주로 기고하는 교육청 계간지와 월간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기준으로는 월간지 등에 기고할 때는 중복게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으나 어쨌든 깨끗하게 행동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신설되는 대통령실 홍보기획관에 박형준 전 의원을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홍보기획관실은 기존 홍보기획비서관실에서 하던 업무를 확대, 강화해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기능하게 된다. 홍보전략, 국민소통(인터넷), 메시지관리 및 연설기록 비서관 등이 배치되며 PI(President Identity·대통령 이미지) 전반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