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 의원이 함께 기자회견을 여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 벌어졌다. 17일 국회정론관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노동계 출신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2009년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것.

    회견에는 한나라당에서는 강성천 김성태 이화수 의원이 참석했으며 민노당에서는 홍의덕 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이 예정됐던 민노당 권영길 현기환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2009년 법정최저임금으로 노동계는 올해보다 990원 오른 시간급 4760원, 경영계는 2008년 수준으로 동결을 제시해 양측 의견 차이가 크다"며 "경영계가 물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동결을 주장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물가 폭등 최대 피해자가 저임금 저소득층 노동자들이며 최저임금미만 노동자의 94% 이상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2009년 최저임금액은 사회양극화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물가 폭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경영계가 '영세중소기업'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며 동결을 요구하는 것에는 "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을 이해는 한다"면서도 "이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한 원·하청관계에서 비롯된 측면이 더 크다"며 불공정한 원·하청관계를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대 국회 임기 시작 후 노동계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당을 넘어선 이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6일 6차 회의를 통해 2009년 법정최저임금을 심의 의결하면 노동부 장관이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결정해 고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