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연대는 한나라당이 16일 제3차 입당심사위원회를 열어 친박연대 김노식 의원을 포함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5명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일괄복당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16일) 한나라당의 복당 결정에 "그동안 당론 원칙이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비례대표 공천 헌금 문제로 기소된 김노식 의원의 복당을 '잠정 보류'한 데 대해 "당론은 변함없고 좀 더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송영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 우리는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나"며 "원칙은 일괄복당이다. 처음부터 일괄복당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순차적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 빠른 시일 내에 나머지 분들도 다 들어가서 한나라당과 함께 국민들의 어려움 푸는데 힘을 합칠 것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일괄복당을 얘기했는데 그쪽(한나라당)에서 말하는 일괄복당과 우리가 말하는 일괄복당이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다"며 "복당의 방법론에서 한나라당은 부산까지 가는데 고속버스를 타고 한번씩 쉬자는 것이고, 우리는 KTX 를 타고 같이 가자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송 대변인은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 연대가 주장하는 '일괄복당'의 범위를 "홍사덕 위원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박근혜의 이름을 걸고 선거에 나온 당선자 및 낙선자 모두를 포함한 것이다. 그렇게 정의내린 적 있다. 현재로서는 그 정의를 일괄복당으로 보고 있다'"고 규정했다. 송 대변인은 또 "박 전 대표가 요구한 것처럼 친박인사들을 한꺼번에 일괄복당시키는게 가장 바람직하고 모양새가 좋겠지만 한나라당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한나라당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대표는 이날 회견문에서 "더이상 국회의 파행이 지속돼서는 안된다. 즉각 국회의 문을 열어야 한다"며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국회가 역할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개원에 부정적 입장에 있는 일부 야당이 대승적 결단을 통해서 18대 국회의 즉각적인 개원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국회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산적한 국정 난제들을 해결하고 촛불에 담긴 민심을 반영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