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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며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통합민주당 및 야권에 "야당의 국회 등원거부는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질타하면서 조속한 등원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물류대란에 이어 전체 파업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수출차질은 물론 전반국가 경제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회가 열려야지 대책을 세울 수 있다. 고물가로 서민생활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데 야당은 정치파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야당 요구사항을 95% 이상 조건 없이 들어줬다. 가축전염병예방법 문제는 국회에서 쇠고기 특위를 만들어서 논의하자고 대폭 양보했음에도 야당은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국민을 위해 풀어야 할 민생대책은 내버려두고, 조건만 내세우고 등원을 거부하는 것은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정치파업, 민주노총의 총파업, 파업 도미노 현상이 굉장히 우려되는 가운데 현대차, 쌍용자동차가 파업을 반대하기로 한 것은 굉장히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이를 계기로 파업 도미노 현상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어 "야당은 국가적 책임을 져야 될 분들이고 민주노총도 이제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서병수 여의도연구소장은 "국가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면서 "국제유가, 원자재값 상승으로 물가 문제, 성장, 일자리 창출문제, 투자, 소비, 전반적으로 경제지표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 소장은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심각하게 고통 받는 계층이 서민과 중소기업"이라며 "'화염곤강 옥석구분'(火炎崑岡 玉石俱焚 곤륜산에 불이 붙으면 옥과 돌 구분없이 다타버린다)"이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그는 "나라가 수렁에 빠질수록 야당에 득이 된다고 하는 치졸하고 정략적인 생각 아래 움직인다면 이는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 소장은 이어 "야당은 이 말을 염두에 두고 즉각 등원해서 산적한 민생현안과 국가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할 것"이라며 "화물연대 수송거부 사태나 건설기계 노조파업도 마찬가지다. 물류가 멈추고 국가경제가 멈추면 고통 받는 것은 서민과 중소기업, 국민 일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물연대 조합원뿐만 아니라 화주들, 물류 수송에 책임있는 회사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즉각 협상의 결과를 나타내 물류대란을 즉시 멈추길 바란다"고 호소했다.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은 "야당이 등원을 거부, 국회가 계속 공전하면 고통받는 서민 대책 마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조금이라도 서민고통을 줄이기 위해 야당이 조속히 등원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