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통합민주당 등 야권의 국회등원을 거듭 압박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에 이어 건설기계 노조도 오늘부터 파업을 예고해 어려운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우스운 것은 민주당의 사실상 정치적 파업으로 국회가 문을 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인데 기가 막힌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손학규 대표가 등원을 무한정 늦출 수 없다고 했는데 늦었지만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문제는 말로만 할 게 아니고 실행에 옮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민주당의 등원이 늦어질수록 서민과 영세 사업자들이 피해를 입고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질타하면서 "민생을 외면한 채 등원 문제를 선심쓰듯 이용한다면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강 대표는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각계각층이 자기가 있을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자기 자리가 어디 있을 지를 분명히 알고 자기 자리찾기 운동을 시급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는 원내 제1 야당인 민주당의 선택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민 70% 이상이 '민주당이 등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면서 "현재 민주당과 개원실무 협상을 진행 중인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당장 조건 없이 국회로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화물연대 파업에 이어 오늘부터 건설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해 국가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고, 민노총마저 연쇄 총파업 선언을 했다"며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할 원내 제1야당인 민주당의 국회 파업 또한 국민 걱정을 넘어 국가적 위험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