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회 제일기획 광고대상 최종 시상식에서 '크리에이티브가 부족한 공모전 환경 속에서 외국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창의성이 돋보였으며 향후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금상을 수상한 계명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유준선씨(사진)를 만났다.

    - 제일기획 광고공모전에서 수상한 소감은.

    ▲ 상은 혼자 받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다. 그 분들께 감사드린다.

    - 광고공모전 준비는 어떻게 했나.

    ▲ 학교에서 영상 관련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번 공모전은 교수님과 선배의 권유로 지난 학기 수업 시간에 진행했던 작품을 재촬영하여 약간의 아이디어를 수정해서 출품했다. 창의적인 강의로 가르침을 준 교수님들과 발상 훈련을 통해 도움을 아끼지 않는 이제석 선배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 광고 및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가져오는가.

    ▲ 웹상에 있는 블로그나 커뮤니티의 자료를 토대로 강한 욕구와 호기심을 얻곤 한다. 영역에 상관 없이 보았던 자료들을 머리 속에서 차분히 정리하는 과정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생긴다.

    - 그동안 학교에서나 외부에서 디자인 및 광고와 관련해 어떤 활동을 했나.

    ▲ 학교 내에서는 제품, 시나리오 관련 산학 경험(아모레 퍼시픽, 모토로라)이 있다. 제품, 공간 디자인 관련 동아리 활동도 했고 방학기간에는 편집, 캐릭터 애니메이션(한국 국립 국어 연구소) 일러스트, 인테리어 시공, 인터넷 컨텐츠 소비에 관해서 일하거나 함께 기획해 본 경험이 있다.

    - 현재 네이버에서 디자인 카페(가입자 7000여명)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만들었나. 그리고 카페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 2003년 ‘얼리어답터’ 열풍이 한창일 때 몇몇 사이트들이 제품 관련 자료들이 공유하면서 전문적인 사람이 모여들고 수많은 자료가 생겨났지만, 유료 회원 가입을 하거나 일부 전문가들만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일반인의 접근성이 떨어져 이러한 열풍이 상품 리뷰와 판매로만 그치는 점이 아쉬웠다. 반면,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며 누구나 생활 속에서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2003년 12월 네이버에서 개인블로그와 카페가 유행몰이가 처음 시작될 무렵 대형 포털 커뮤니티(네이버 다음 야후 등) 부분에서는 처음으로 디자인 관련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블로거들이 자신의 작품 혹은 자료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해주었다. 커뮤니티에서 이뤄지는 만남이 오프라인보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관계라는 점을 살려서 회사나 학교 등의 오프라인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참신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려 계획 중이다.

    - 닮고자 하는 인물이나 존경하는 사람이 있는가.

    ▲ 닮고자 하는 사람과 존경하는 사람을 많이 설정하는 편이지만, 디자인 자료 공유 면에서는 ‘몬스터 디자인’의 임상연씨를 존경한다. 이미 제품 관련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유익한 자료 공유’로 유명한 분이다. 예전에 얼리어답터 기사 관련 인터뷰에서 “얼리어답터가 하나의 트랜드 이기보다는 디자인 IT 업종에 있는 사람들이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제”라며 “자발적인 활동을 벌이는 얼리어답터가 많이 생긴다면 과학 산업, 디자인 분야 등 여러 분야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은 언어 능력(영어)과 작업 능력을 조금 더 향상 시켜서 외국에서 계속 공부해 볼 생각이다. 새롭고 많은 경험을 통해서 영역에 상관없이 항상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