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무소속연대가 13일 '일괄복당'을 요구하며 다음주 초 한나라당 당원자격 심사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복당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무성, 유기준 의원을 비롯한 친박무소속연대 12명 의원들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초에 한나라당 복당심사위가 열린다는데 일괄복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유 의원은 "오늘 회동에서 정국 전반에 대해 얘기를 했다. 예를 들면 쇠고기 파동 때문에 정국이 꼬인 것을 푸는 데 협조하겠다"며 "개원 협상이 빨리 진행되기를 바란다. 또 이 난국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어 "일괄복당을 기대한다는 말에는 홍사덕 의원의 복당문제도 들어가 있다"고 말해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행동통일을 거듭 확인했다. 이같은 입장은 '일괄복당'을 강조해온 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친박연대는 지난11일 한나라당이 홍사덕 의원의 복당을 허가할 때까지 입당원서를 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8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에서 출마해 당선된 홍 의원을 받아들이기가 껄끄러운 상황인데다 홍 의원의 복당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친박무소속연대의 이같은 입장은 복당 문제에 상당한 진통이 수반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3차 회의에서 홍 의원 복당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날 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