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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이 국회 등원 채비를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대로 등원하면 제 1야당 체면이 구겨진다고 생각하는 듯 민주당은 등원 명분 만들기에 분주하다.
민주당이 내건 등원의 조건은 자당에서 제출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처리 합의다. 이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한나라당이 합의만 해 준다면 등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체 규탄대회는 이미 접은 상태다. 12일엔 원혜영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회담을 가졌다. 국회 본관 입구에 설치한 천막도 이날 철거할 방침이다.
대신 민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위한 국민 서명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민 서명을 통해 개정안 처리의 명분을 얻고 이를 통해 등원을 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래서 모든 당력을 가축전염병예방법 국민 서명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지난 10일 6·10 항쟁 21주년 기념 광화문에서 열린 행사에서 시작했다.
당내 쇠고기 협상 무효화 추진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 정책토론회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광고'를 했다. "6·10 항쟁 21주년 기념일에 당 지도부가 참여했고, 서명운동 발대식을 한 뒤 서명운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1만여명이 서명했다"며 "이것을 기초로 오늘부터 국회 앞에 있는 천막을 철거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당에서 매뉴얼을 만들어 각 지역별로 당협위원장에게 보내겠다"며 "(각 지역의) 주요거점에 플래카드를 걸고 서명을 조직화 하자"고 주문했다. 송 의원은 이번 서명운동에 일부 연예인도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중앙당에선 서울 명동이나 서울역, 서울시청 등에 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배치해 서명운동을 투트랙으로 하겠다"면서 "일부 연예인과 결합해 국민들 관심을 집중시켜 서명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집결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인 지역은 1000만원 상당의 격려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사회를 본 조영택 의원은 "1000만원 건은 확실하게 해줬으면 한다"며 "(그러면) 지역에서 서명운동을 하는 데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