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서울 시내 일대에서 벌어진 시위와 관련해 "어젯밤 6.10 민주화 항쟁 집회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중소기업 성공전략회의에 참석해 "학생 때 나도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면서 고통을 겪었던 민주화 1세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승수 국무총리, 류우익 대통령실장 등 내각과 청와대 총사퇴를 언급하며 "또 국민들은 이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국정에 공백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청와대 수석과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 어려울 때 국정 공백이 생길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위원과 수석들에게 한치의 공백이 없도록 열심히 일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하면서 "국민여러분께 어려운 가운데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유가, 원자재가 폭등 등 대외적 불안요인을 지적하며 이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세계경제가, 미래가 불확실하고 고유가에 의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중국순방을 갔다왔는데 중국은 나름대로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을 하고 있지만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위기상황을 대처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도 유가가 150불이 될지 200불이 될지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며 좀 더 지켜보면 우리 상황이 비상대책을 세워야할 단계가 올 지도 모르겠다"면서도 "과거 우리는 73년 1차 오일쇼크, 79년 2차 오일쇼크, 90년대 후반 금융위기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 기업, 정부가 모든 계층이 합심해서 극복한 역사를 갖고 있다"며 "이번 위기도 국민, 기업, 근로자, 정부, 정치권이 합심하면 어떤 나라보다도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그는 "새로운 각오로 정부도 출발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근 총리기용설이 대두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선) 박 전 대표 쪽에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도 없고 만날 약속이 잡혀있지않다"면서도 "(정국 수습방안의) 여러 카드 중의 하나"라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생각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