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보수논객 중 하나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MBC PD와 MBC 기자 들을 향해 "앞으로 MBC기자·MBC PD라는 명함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할 것인지 두고 보자"고 맹비난했다.

    조 전 편집장은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런 짓을 하고도 MBC가 무사하겠는가'란 글을 올려 "10일 촛불집회에 6만 군중을 거리로 내몬 가장 큰 동력은 지난 4월말 MBC가 광우병 선동보도를 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광우병 공포를 일으킨 MBC 'PD 수첩' 방송의 '오역'을 찾아냈던 그는 " 날조, 왜곡, 과장 등 온갖 숫법이 동원된 최악의 거짓말이 공중파를 통해 확산되고 정부가 반박을 제대로 하지 못하니 많은 국민들이 속아넘어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조 전 편집장은 '100만 촛불대행진'과 관련해선 "21년 전의 군중은 진실에 기초한 분노로 뛰쳐나왔고, 어제의 군중은 거짓말 선동에 속아서 나온 점이 다르다"며 "어제 서울시내에서 만난 촛불시위대에선 정의의 분노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1년의 절박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한가한, 어쩌면 사치스런 분위기였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사실과 특종에서 나오는 분노와 거짓과 선동에서 나오는 증오심의 차이를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며 "국민이 뽑은 민주정부가 선동에 의해서 넘어가겠는가? 이런 혼란을 부른 MBC가 무사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편집장은 일부 언론이 일궈낸 언론자유를 MBC가 악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거짓이 역사를 움직일 순 없다"며 "MBC 는, 권위주의 정부시절 조선· 동아 ·중앙 ·한국일보 기자들이 싸워서 지켜낸 언론자유를 공짜로 쓰면서 진실을 파괴하는 데 악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편집장은 이날 광우병과 관련된 MBC와 KBS의 과장 왜곡 보도를 추적한 8페이지짜리 팜플렛과 108페이지짜리 단행본 '거짓의 촛불을 끄자'를 무료배포한다고 밝혔다. 주문은 팩스와 이메일로만 받는다. 팩스는 (02)722-9414, 이메일은 webmaster@chogabje.co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