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20대는 딜레마에 빠졌다.

    힘내라 청춘아 꿈꿔라 청춘아~ TV 및 인터넷 등에서 방영되고 있는 이 공익광고를 들으면 저절로 힘이 솓는 기분을 갖게 된다. 열정, 패기, 끈기 등 20대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보면 저절로 흥이 난다. 그런데 이런 단어가 현재 우리 20대를 표현해준다고 볼 수 있을까. 이렇게 광고에까지 꿈꿔라 청춘아 힘내라 청춘아 라고 하는게 오히려 역설적으로 현재 대학생이 꿈이 없고 제대로 힘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보지 않을까.

    아무튼 점차 청년실업이란 말에 무감각해지고 대학가에서는 취업스펙을 높이고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이런 상황에 지금 대학가는 미국 쇠고기 수입안 고시를 비롯해 현 정부의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여기 동참하느냐. 그것은 아니다. 학생들 중에는 오히려 촛불집회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이도 있다.

    지역의 한 대학생은 “촛불집회를 하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나를 비롯해 주위 친구들은 취업에 대한 걱정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지난 7일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영남대학교 총학생회장 박한용 군은 “지금 대학생은 취업 또는 학업을 위해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 한게 지성인으로서 정부에 바른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번 촛불문화제에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이는 가운데 기말고사 기간이 돌아왔다. 한쪽에서는 기말고사를 맞이해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날이 갈수록 경제는 어려워지고 취업난은 이에 비례해 더 악화되고 있다. 그래서 2008년 6월, 20대는 우울하다. 20대가 하루바삐 어느 한쪽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정책을 보여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