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0 항쟁 21주년을 맞은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의 촛불집회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서 후속대책을 지켜봐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하며 야당에게는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1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촛불집회는 국민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시 해달라는 민심의 함성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쇠고기는 재협상에 준하는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능하면 우리국민 모두가 이제 평상심 되찾자"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들이)시위현장에서 집으로 돌아가서 정부의 획기적인 후속대책을 지켜봐줬음 좋겠다. 또한 노동계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파업이라든지 극단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이어 "정치권도 촛불 담긴 의미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회원로 종교지도자들이 야당 국회의원들은 등원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마침 어제 선진당이 국회에 등원한 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도 이것저것 조건을 달면서 촛불꽁무니만 따라다닐 게 아니다"며 "국회로 들어와달라"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어제 촛불로 국민의 뜻은 확인됐다"며 "이제 우리가 화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안심하는 정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서 "원점에서 새출발한다는 각오로 청와대와 내각이 쇄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지금 사상초유의 고유가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물가안정과 민생안전을 위해서 야당은 빨리 국회로 들어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 오늘 쯤이면 연락이 올 것으로 본다"며 "국회가 빨리 정상화되도록 원내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