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야당에 조속히 국회로 들어와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다하자고 촉구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한 인터넷 여론조사를 보니 네티즌 71%가 '야당이 등원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운을 뗐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은 시위 정국을 이용해 국민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데 일조해서는 안된다. 그건 정치인이 취할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며 일체의 원 구성 협상 및 등원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야권을 압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곧 화물연대 파업이 개시되면 물류대란이 온다. 또 7월 초부터는 비정규직법이 중소기업에도 확대적용되기 때문에 비정규직 대란도 올 수 있다"며 "야당은 조속히 국회로 들어와서 고물가, 고유가 민생에 허덕이는 서민들에게 조속히 혜택이 갈 수 있도록 6월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고 관련법안을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이어 "야당과는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대화 하겠다"고 강조한 뒤 "불이(不二)의 마음, 나와 남을 나누거나 차별하지 않는 그런 마음으로 야당을 대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처음 내가 원내대표로 취임한 이후에 늘 그런 얘기를 해왔다.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여기겠다. 그런 측면에서 야당이 요구를 95% 이상 모두 들어줬다"면서 "이제 야당은 촛불집회 곁불만 쬐지말고 들어와서 국민적 갈등을 국회에서 해소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당의 자세"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아마 오늘 시위정국이 끝나고 나면 야당은 국회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이 이렇듯 거듭 야당의 등원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민주당은 10일 6·10항쟁 21주년을 맞아 촛불집회에 거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촛불집회를 분기점으로 민주당은 여당과 타협점 모색에 나서는 등 국회 등원을 위한 명분 찾기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