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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3명의 청와대 인사와 한사람의 국회의원이 정부 초기 인사를 망쳤다'고 한 발언에 문화일보는 '한사람의 국회의원'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지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이 의원은 "큰 문제 없다고 본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에 "자기 불만이 있었겠지. 선거 때 제일 고생한 사람 중 하나다. 조직생활 하다보면 욕할 수도 있는 거지. 나도 회사 다니고 그럴 때 윗사람 욕 많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문화일보가 9일자 석간을 통해 보도했다.
그러나 정 의원의 '인사개입설'에 대해서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이 시장 4년하는 동안에 어떤 인사도 부탁하지 않았다. 건축허가 하나도 안했다. 사람 하나 소개했으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대통령 동생에게 내가 모범을 보이지 못한다면 큰 소리 못한다. 캠프 때도 한번도 안 갔다. 동생인데 내가 잘못하면 위신이 안 서서 조언을 하지 못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30년간 조직생활하며 큰 원칙 지켰다. 대통령 되면서 부탁온 게 1000건은 된다. 그러나 하지 않았다. 내가 교회를 못간다. 이력서가 들어와서…"라며 정 의원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청와대 권력투쟁설'에 "그렇지 않다. 이재오 의원만 해도 그렇다.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위해 정말 고생한 사람이다"며 " 난 이제 갈 사람이고, 그는 이제 올라오는 사람이다. 내가 왜 그러겠느냐"며 부인했다. 또 인수위 시절부터 정 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설에는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 의원이 박영준 국정기획비서관(1급)을 지목해 비난한 데는 "견해 차이일 거다. 보기에 따라 다른 거다"고 말해 11년간 자신의 비서 생활을 했던 박 비서관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