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이 '청와대 권력사유화' 발언을 한 정두언 의원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9일 최고위원회의 후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들이 '지금 국정이 굉장히 불안하고 정부가 국민신뢰 회복을 하는 것이 문젠데 이런 발언은 신뢰회복에 도움이 안된다. 앞으로도 이런 얘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정 의원의 발언에 최고위원 전원이 심각하게 우려했다"고 전했다. 한 최고위원은 "인사를 하다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이 있다. 어려운 작업인데 그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현재 청와대 비서진은 총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고 쇠고기 문제, 고유가 문제로 국민이 불안해 하고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런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 앞으로도 이런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정 최고위원이 정 의원을 비판했다기 보다 최고위원 대다수가 정 의원 발언을 비판했다. 정 의원 발언에 공감한 최고위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던 정 의원은 지난 7일 "이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들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