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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9일 쇠고기 파동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가중되고, 국정지지도가 추락하는 가운데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현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6월을 맞이하여…'라는 글에서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보면 '우리들과 우리들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라는 구절이 있다"며 "이 의미는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국가의 가장 큰 의무라는 것을 다짐하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전 대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늘의 대한민국이 조국을 지키고자 했던 애국자들의 많은 희생과 애국심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된다"며 "국가는 부디 그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 안전'을 재차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후세들에게 자랑스러운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쇠고기 파동 이후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해온 입장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일 박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친박회동 후 "더이상 불상사가 나지 않도록 정부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며 사실상 쇠고기 재협상을 주문했었다.
그는 여권이 '박근혜 총리카드'를 검토하고 나선 데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친박 내부에서는 '박근혜 총리설'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