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민주당 등 야당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를 명시한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 처리를 요구하며 18대 국회 개원을 무기한 연기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질타하며 등원을 촉구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법 위에 군림하는 정당이 아니다"며 "개원일은 과거에 여야 대치로 국회가 개원되지 않는 사례가 있어 법률로 정한 날이다. 그런데 법률과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에 나오지 않는 민주당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촛불집회에서 불청객 노릇 하지 말고 민생의 국회 등불을 밝히기 위해 국회로 들어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오는 6.10 항쟁 범민족 대회의 시위 정국을 타보자는 생각 밖에 없는 것 같다"고 꼬집으며 "국회는 국민의 갈등을 해소해야지 증폭시켜선 안된다"며 민주당의 등원을 재차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BBK와 관련된 고소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던 점을 들며 "민주당이 들어오지 않을 표면적인 이유와 배후 이유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 처리 요구와 관련해선, "국제적 계약이 끝나고 국내법을 제안하면 이 정부 아니고 다음 정부에서도 교역할 수 없다"며 "국제법으로 한 협상을 국내법으로 덤비면 국제적 미아가 된다"고 수용불가 입장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