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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국회 개원일인 5일 한나라당은 야당이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등원을 거부하고 장외투쟁을 강행하는 데 대해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하며 단독 등원 의지를 밝혔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개원 일자는 법률에 정해져 있는 것인데 여기에 조건을 달고 흥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지난날의 나쁜 만행을 되풀이 하는 것"이라며 " 더 나쁜 만행을 과거보다 더 강화해나가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일갈했다.
강 대표는 "지금 야당이 요구하는 것은 우리가 한없이 양보하면서 다 들어주고 있다"며 "그런데 하나 들어주면 또 다른 것 내놓으라는 식으로 해서 국회법을 무시하고 지금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길거리 촛불집회에서 불청객처럼 왔다 갔다 하지 말고 국회에서 맡은 바 책무를 다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민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지금 고시 관보게재 유보라는 정부 수립 후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었던 것을 한나라당이 나서서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줬다. 또 야당의 재협상 요구도 우리가 이미 다 수용을 했다"고 운을 뗐다. 홍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의원 299명에게 등원촉구 편지를 발송했다"며 "긴급현안질의를 통해서 쇠고기 대책문제, 고유가, 고물가 문제를 논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위정국에 편승해서 거기에 정치적인 이득을 보려고 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우리들은 의원총회를 거쳐서 등원은 한다"며 "국민들에게 국회가 갈등을 해소하는 장이 되어야지 갈등을 증폭시키는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지로 오늘 우리가 먼저 국회에 등원한다"고 말해 재차 단독 등원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