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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반대 촛불시위 관련, 경찰의 강경진압이 도마에 오르며 급기야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데 대해 "우발적 사건으로 본다.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사건으로 보여지진 않고 우발적 사건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 3000명을 막을 때는 3배인 1만 명의 경찰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5만 명이 시위를 하는데 경찰 15만 명을 동원해야 막을 수 있는 것을 1만 명으로 막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그 날(1일)도 단지 청와대로 가는 길만 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도로 이쪽 저쪽은 다 터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거듭 "조직적인…그런 폭행으로 보지 않는다. 전경들이 한 달 이상 길거리에서 새우잠을 자고 그러다 보니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으로 본다"면서 "용서해달라.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지시하겠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국여성연대· 21세기여성포럼 등 76개 여성단체들은 4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적 촛불집회를 폭력으로 진압한 어청수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기독교 단체들도 경찰청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경찰의 과잉진압과 강제연행에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