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통합민주당이 가축전염예방법 개정안의 통과를 약속하지 않으면 등원할 수 없다고 장외집회를 강행한 데 대해 광우병과 가축전염예방법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원내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게 국회 쇠고기 대책특위를 구성해서 야당이 주장하는 쇠고기 문제 전반에 대해서 제안 논의하자고 한 바 있다. 또 사실상 재협상 중에 있다"며 "우리들이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 내용을 검토해서 전격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는데 민주당은 가축 전염병 예방법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실상 가축전염예방법은 법체계상 가축에게 해당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제 법으로 발효된 것을 국내법으로 제한해버리면 모든 국제 협상은 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국제적 미아, 고아로 전락할 위험있다. 그렇기에 국제법은 국제적으로 풀어야 된다. 이런식으로 하면 그 다음부터 한국과 협상 할 나라는 어느 나라도 없다.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도 이런 법이 없다"면서 "외교 관례에도 어긋나는 부분 많아서 논의는 할수 있지만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야당은 촛불 집회의 곁불쬐는 데 몰두하지 말고, 6월 민생국회로 빨리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어제 민주당 원혜영 대표에게 '5일 개원국회를 하고 국회의장만이라도 뽑자, 그렇지 않으면 헌법 정지상태가 온다'고 했는데 아마 민주당 최고위에서 제안 수용여부 회의를하는 줄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야당이었던 17대 때 국회의장선거에 협조한 전례가 있으니 민주당도 협조할 듯하다. 국회의장을 뽑는 세레모니에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어제 홍준표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제안한 쇠고기 안전대책에 관한 결의안을 수용했는데 그 쪽(민주당)에서 가축전염예방법 통과하면 해주겠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걱정된다"고 거들었다. 정 최고위원은 "잘 아시다피시피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인 프리온은 단백질의 한 변형된 물질로 전염병 아니다"면서 "한 소가 광우병에 걸렸다고 옆에 소가 전염되는거 아닌데 광우병 관련해서 가축전염병 얘기하는 부분들은 도저히 이해 안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