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정례 회동이 2일 오전 청와대 백악실에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타개하기 위한 국정쇄신책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종전 정례회담과 달리 조찬이나 다과를 포함시키지 않고 곧바로 회의에 들어갔다. 착석한 이 대통령과 강 대표의 표정도 무거운 편이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중국에 잘 다녀오셨느냐"는 강 대표의 인사말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이날 있을 당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국회의장 선거 등 일정을 보고받았다. 청와대에서는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했으며 한나라당에서는 정진섭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이 자리했다.

    청와대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 미진과 정책 혼선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김중수 경제수석 등 장관과 수석을 포함해 4∼5명을 경질하는 내용의 쇄신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는 쇠고기 논란에 대한 민심 수습을 위해 인적쇄신안 마련과 함께 고유가와 국제 원자재값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 안정 대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 대표와의 회동에서 당의 입장과 국민여론을 청취한 뒤 쇄신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