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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공·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로 구속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이한정 의원(57)이 30일 수원지법 310호에서 열린 1차 공판 도중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오전 10시 56분께 수원지법 형사 11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이 끝난 직후 310호 법정을 나서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던 순간 바닥에 쓰러지면서 머리를 의자에 부딪혔다. 응급 처치를 받은 이 의원은 5분 가량 바닥에 누워 경련을 하다 스스로 자신의 주머니에 휴대하고 있던 신경안정제를 꺼내 복용한 뒤 119 구급차로 인근 동수원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재판부에 "이 의원이 76년부터 간질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으며 검찰 조사 도중에도 3차례 가량 쓰러졌다"면서 "2000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던 도중에도 쓰러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하지만 병원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 신경안정제만을 처방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병원에서 심전도검사, CT촬영, 혈액검사 등을 받았으나 이상이 없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고 수감 중인 구치소로 돌아갔다.
이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이한정은 배우를 했어야 했다. 저런 과감한 연기는 아무나 못하는건데 그 재능을 사기치는데 쓰지말고 배우가 돼서 연기하는데 썼으면…"(아이디'hisstory2') 이라고 비꼬았으며 "그런 몸으로 정치를 하려고 했나, 역시 이 나라 정치는 거수기 밖에 할 게 없구나. 그러니 저런 몸으로도 정치한다고 저러지, 한심하다 이젠 미리 수사받으며 연기한다"('hippy10')고 비난했다. 또 "이 사람 전과가 화려하던데… 방송국 직원 사칭, 정육점 고기 편취, 취업 미끼로 금품 수수 갈취, 학력위조 등등 그런데 이런 것 하나도 몰랐다고 주장하는 창조한국당도 못미덥다" ('cshan006')는 글을 남겼다.또 다른 네티즌 'ekgiskim'은 "금년 연말 시상식은 결정났다. '연기 대상:이한정, 코미디 대상:허경영'"이라고 조롱했고, 'sailing9'는 "이한정이 어떤 사람인지 아나, 횡령과 사기 전과자다. 재판 중에만 3번 쓰러지고, 사기 칠 때는 쓰러지지 않는다. 시간 벌어서 빠져나갈 생각으로 저러는 게 눈에 보인다. 가만둬서는 안된다. 반드시 의원직 박탈시켜라. 그리고 구속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의원은 지난 4·9총선에 출마하면서 광주제일고 졸업증명서와 중국 연변대 졸업장 등을 위조해 선관위에 제출한 혐의와 선거홍보물과 선관위 홈페이지 등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는 허위 경력 사항을 게재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측은 28일 보석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다음 공판은 다음날 13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18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국회의원 당선자에서 국회의원 신분이 된 이 의원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337호)와 나란히 의원회관 335호실을 배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