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국회개원 첫날인 30일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최근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라고 유감을 표하며 새롭게 시작된 18대 국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임기를 시작하는 첫날부터 쇠고기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는 것은 참 가슴아픈 일"이라며 "어제 장관고시가 발표됐고 속히 보완할 점이 무엇이 있는지 빨리 당이 찾아서 보완할 점은 보완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17대 국회는 이념 대결의 장이었다. 18대 국회는 이명박 정부가 실용주의를 선언했고 우리 국회도 국익 우선 실용주의 시대에 걸맞게 야당과 대화와 타협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겠다"며 "당장 지금 긴급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쇠고기 사태 그리고 개원협상 그리고 제반 현안들이 많다. 제반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지혜를 모으고 야당과 대화를 통해서 18대 국회가 원만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현안과 관련해서는 쇠고기 고시 문제는 근본적으로 대단히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분야"라면서 "우리 헌법에도 국가의 기본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인데 국민의 생명과 관련되는 식품을 어느 정부가 소홀히 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어 "향후에도 식품안전을 위해 보완해 나가는 것이 과제다. 계속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7대 국회를 돌이켜 보면 국민들의 갈등을 국회가 치유하기보다 그 갈등을 더 증폭시켰다"며 "그런 점에서 어제 민주당의 원내대표님과 18대 국회에서만큼은 정말 국회가 사회갈등을 수습하는 통합의 장이 되도록 노력해 보자 하는 말을 나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제4정조위원장은 야권이 미국산 쇠고기 고시 무효 및 재협상을 주장하면서 장외투쟁에 돌입한 데 대해서 " 18대 국회를 시작하는 마당에 일부 야당에서 장외투쟁으로 시작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회는 갈등이 있을 때 이것을 해결하라고 만든 것인데 첫날부터 내팽개치고 장외투쟁을 하겠다는 건 민주주의 원칙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