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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통합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9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예방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당선 인사차 강 대표를 예방하려던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정부와 한나라당이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의뢰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히자 일정을 연기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강 대표를 만날 계획이었으나 대신 같은 시간 열리는 자당의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장관고시에 따른 향후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원 원내대표의 강 대표 예방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자당이 반대하는 장관고시를 정부와 한나라당이 강행하는데 만나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아직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진 않았지만 차영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장관고시를 예정대로 강행한다면 고시 무효화를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고 국회 차원은 물론 국민과 함께 무효화를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해 장외투쟁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경우 18대 국회는 출발부터 여야 간 대화 창구가 닫히는 셈이다. 더구나 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 등으로 민생 경제가 점차 악화되는 상황에서 입법부 기능이 올스톱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