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귀국을 앞두고 대지진 참사의 중심 지역인 사천성을 방문, 피해 현장을 둘러본다.

    이 대통령은 중국 방문 첫날인 지난 27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사천성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 전격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정상이 쓰촨성 피해 지역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지진 피해를 당한 중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중국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재난을 극복하는 데 우리 정부와 국민도 적극 협력하고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사천성 방문은 양국 정부와 국민 간 우호와 신뢰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요청에 따라 그동안 준비해온 텐트와 모포 등 3억8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이날 사천성으로 공수, 전달하는 데 이어 200만 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도 조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5월12일 중국 사천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6만7000여명, 실종 2만여명, 부상자가 36만1000여명에 달하는 등 극심한 재난을 당했다.[=베이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