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재중한국인 초청 리셉션에 참석, "정말 대한민국이 국민모두가 잘 살고 우리 사회가 서로서로를 사랑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고, 적어도 세계 10대에 들어가는 경제강국이 되는 기초를 어떻든 닦아놓겠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北京) 켐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재중한중인 초청리셉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떠날 때 그런 기초는 닦여져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불안한 세계 경제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재외동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과거 70년대 오일쇼크 당시를 회상하면서 "(외국에 나간) 근로자들이 1월 1일이 되면 대통령이 보낸 편지를 회사 대표가 읽었다"면서 "'이 가난한 나라가 여러분이 번 돈으로 유지되고 있다. 산업역군입니다'라는 내용을 대표가 읽고 대통령이 보내준 수건 한장 나눠갖고 새마을 노래, 애국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당시 근로자들은 자기 돈을 벌러 온 게 아니라 나라를 위해 온 것으로 생각했다. 국내에서도 어려운 봉제하고, 기계를 24시간 돌려 위기를 극복했던 역사를 갖고 있다"며 경제살리기를 위한 내외국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또 "우리 국민은 어려울 때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단합을 하고 위기를 극복했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어떤 나라보다 이런 위기에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중국의 대한투자, 우리 기업의 원활한 중국 진출을 통한 경협확대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중국 경제가 승승장구하는 게 우리에게 바람직하다. 이웃으로서 함께 걸어가야한다"며 "중국의 발전이 곧 한국이 발전하는 상생의 길을 걸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한중정상회담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키로 합의한 점을 들며 "중국과 매우 보완적, 상생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접근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과의 관계를 더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철 재중한인회장, 우남균 재중한국상회장 등 중국진출 기업인을 비롯해 베이징 한국국제학교 관계자와 유학생 등 중국 거주 동포 400여명이 참석했다. [=베이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