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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중국의 '실리콘 밸리' 베이징(北京) 중관촌내 '한중 이동통신 서비스개발센터'를 방문해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중인 핸드볼 오영란 선수와 국제 영상통화를 갖고 격려했다. 이 영상통화는 한국이 가장 먼저 상용화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망과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TD-SCDMA(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망을 이어 이종망을 연결한 세계 최초의 국제 영상통화다.
이 대통령은 2분 가량의 영상통화에서 오 선수에게 "태릉선수촌이예요? 오영란 선수 반가워요"라고 인사한 뒤 "나는 지금 베이징에 있어요. 강일구(남편) 선수도 잘 있어요"라며 안부를 물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올림픽이 두 달밖에 안 남았는데 열심히 해서 핸드볼의 전통을 살려 주길 바란다"며 핸드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고 오 선수는 "잘 알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200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핸드볼 대표팀의 역투를 그려 큰 관심을 끈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을 본 사실을 거론하며 "우생순 선수가 오영란이 아닌가요? 나 그 영화 봤어요. 그때 영화 보고 우리 같이 만났지요"라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또 "모든 선수들이 파이팅 해서 좋은 성적을 내 주길 바란다.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격려했고, 오 선수를 비롯한 핸드볼 선수들도 "핸드볼, 파이팅!"으로 화답했다.
인사말을 통해 이 대통령은 "양국이 협력한다면 향후 이동통신 표준화의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양국의 공동개발과정을 듣고 "이 곳은 한중 양국의 민관간 자유로운 기술교류와 협력의 시금석인 동시에 새로운 IT 협력모델의 상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중 이동통신 서비스 개발센터는 지난해 2월 한국의 SK텔레콤과 중국의 대당 이동통신이 공동 설립했으며 한국의 앞선 이동통신 서비스 기술과 중국의 네트워크 기술이 결합된 TD-SCDMA 서비스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 개발 활동을 해왔다. 이날 영상통화 시연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중 통신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의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중국측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전방위 외교를 펼친 바 있다.[=베이징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