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당 지지도 여론조사'와 '민심 수습책' 등 당내 고급 정보가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되기도 전에 언론에 보도되는 데 격노하며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16일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강 대표가 이날 국회 대표실로 권영세 사무총장을 불러 '최근 당의 여러 사안들에 대해 보안이 유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며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되지도 않은 내용이 당의 의견인 양 언론에 보도되고, 여론조사 결과도 최고위에 보고되기도 전에 보도되는 일은 절대 재발해서는 안된다"고 철저한 보안 조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 대표는 권 총장에게 관련 조치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이명규 제1사무부총장은 정보유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강 대표는 또 "이렇게 쇄신책이다 뭐다 미리 언론에 보도되면 주례회동도 할 필요 없는 것 아니냐"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가 이같이 격노하며 철저한 보안 지시를 내린 까닭은 언론에 이명박 대통령과의 주례 회동에서 강 대표가 제안할 '민심수습책'과 한나라당 소속 여의도연구소가 조사한 '20% 초반대 대통령 국정지지도·30% 초반 한나라당 지지도' 가 상세히 보도돼 불쾌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