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카를로스 쿠테레즈 미국 상무 장관을 접견하고 "한국 국민들이 쇠고기 안전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한국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철저한 노력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요구에 쿠테레즈 장관은 공감을 표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쿠테레즈 장관은 상당히 진지하게 이 대통령의 말을 들었으며, 쇠고기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상황을 충분히 전달받고 있고 미국측에서 한국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면밀하게 국민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한다는 데서 둘 사이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쿠테레즈 장관은 이날 오후 쇠고기 문제를 포함해 한미 FTA 비준에 관해 기자회견을 갖고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쿠테레즈 장관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올해 안에 한미 FTA를 통과시켜야한다는데 확고한 원칙과 결의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올해 안에 인준이 이뤄지도록 의회를 설득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 상무장관은 우리나라 지식경제부 장관에 해당하며 미국 내 FTA타결을 위해 의회를 설득하는 주무기관"이라며 "사실상 쇠고기 문제와 관한 지휘체계선상에 있지 않지만 우리 국민의 우려와 걱정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미국측 입장을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쿠테레즈 장관의 방문은 한미 FTA 주무장관으로서 이와 관련한 미국측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