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전여옥(서울 영등포갑)의원이 자신의 홈피에 글을 올려 재력가들이 정치를 하는 데 부정적인 국민 의식을 지적하며 "부자를 적으로 보는 풍조가 있지만 대한민국 부자의 95%는 젊은 날 검소와 절제와 노력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인터넷에서 한 네티즌이 쓴 '가장 바람직한 정치인상은?'이란 글을 인상적으로 봤다며 "일단은 세속적으로 실패해서 가난한 사람.(부자는 싫어 하니까) 그리고 공부 안해서 서울대를 비롯한 일류대를 못다닌 사람.(똑똑한 사람 싫어 하니까) 그리고 집안 대대로 궁색하게 살아서 온 가문이 기울어 가는 사람(집안 배경 좋고 부자인 집안 싫어 하니까)"이라고 쓴 네티즌의 글을 소개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서 "그러면 답은 딱 하나 노숙인 뿐"이라고 주장하고 '노숙인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스스로 관리에 실패해서 파산하고 주변에 도움을 줄 만한 친인척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길거리로 나앉은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하면 정말로 대부분의 국민이 만족하겠느냐"는 반문으로 글을 맺었다.

    전 의원은 이 네티즌의 주장에 공감하면서 "우리나라가 정말 자본주의 국가 맞나, 누구든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면 잘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맞는지 모르겠다. 왜 남이 성공하면 나쁜것으로 치부하면서 자신과 자식의 성공을 위해서 그렇게 기를 쓰나, 부자가 적으로 보이는데…나쁜 것으로 보이는데 내 자녀들이 부자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부정부패로 돈을 벌었던 시절이 언제였나, 그 시절은 바로 그 옛날 권위주의적 정치시절이다"면서 "부정부패는 우리 사회에서 지금 엄격한 잣대로 응징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