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대에서 20%대로 추락했다. 혹자는 이러한 현상을 보고 성급하게 ‘레임덕’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임기 초에 일종의 지지율 위기가 찾아온 것은 앞으로 시정하고 개선할 수 있는 큰 기회를 획득한 것과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은 좌파정권종식을 염원하는 보수국민 즉, 보수세력의 승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강력한 보수이념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실용주의’만을 강조 하였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실용주의’에 대한 이미지는 결국 ‘수정’이 불가피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고, 이에 따라 ‘보수이념’의 강화가 대두될 수밖에 없는 당위적 상황과 시공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용’이 적용될 수 있는 ‘범위’와 ‘공간’이 넓기 때문에 그것이 효과적인 통치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실용이라는 방법론을 선택하고 국가이념 철학을 경시하려 했다면 이는 대단한 오류를 범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국가 경영의 가장 중요한 철학은 ‘보수이념’의 강화에서 비롯되어야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겠다.

    ‘광우병 괴담’으로 연동된 불편한 민심은 전적으로 순수하게 표현된 민심 그 자체의 용광로가 결코 아니다. ‘광우병 괴담’ 뒤에는 고도의 ‘좌파이념’ 적인 정치 전략이 내재되어 선전·선동화 되고 있는 정치사회적 징후가 사회의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 초기에 ‘인수위원장’ 선발부터 무언가 모르게 불안한 조짐이 엿보였다. ‘강부자’ ‘고소영’ ‘S라인’등의 비판적 민심 현상에 대한 인수위의 충실하고 강력한 초기대응과 대처가 부족했던 것이 결국 이명박 지지율을 퇴조시켰던 진원지로 파악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 에스컬레이트되어 취임 2개월도 채 안된 상태에서 KBS를 비롯한 MBC 일부 ‘언론’과 친북좌파성 시민단체들이 한·미 쇠고기 협상으로 이 정부를 향해 맹공격 할 수 있는 활로를 찾았고, ‘허니문’ 기간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반이명박 정 부감정을 좌파적 선동술로 고조시키고 있는 공격현상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한미쇠고기협상’을 두고 지금이 이명박 정부의 위기라고 부르지만 결코 위기가 아니라는 분명한 사실을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명박 정권이 시작된 지 겨우 2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이명박 정부가 국면전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국정철학이라고 볼 수 있는 실용주의란 일종의 방법론상의 방향은 될 수 있어도 국가의 통치이념은 결코 될 수 없다. 대한민국 이명박 정부의 통치이념은 무엇보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에 기본을 둔 강력한 보수 이념이며 또한 그래야 한다. 실용은 진보와 보수에 두루두루 넓게 적용되어 이념적으로 통합을 지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한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는 그래서 지금부터 그 방향을 신속하게 바꿔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명박 정부가 취임 초인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좌파척결의지를 국민 앞에 천명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유언비어와 괴담을 소멸 시키고 힘 있는 정부로서 동력을 되찾기 위한 방법은 무엇보다 인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부정책 실행의 중심에 섰던 ‘실용철학’을 강력 ‘보수이념철학’으로 평행이동하면 모든 것이 간단하게 해소될 수 있다. ‘휘발성이 강한 이슈로 ’광우병 괴담‘이 포장되어 ’민심‘으로 나타난 것은 무엇보다 MBC의 좌편향 프로그램 제작방향과 좌파성 시민단체들의 의도한 선동선정술 때문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과정에서 발생한 친중시위대 폭력을 ‘수수방관했다’ 는 일련의 정부태도가 굴욕외교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이것에 연동되어 ‘MBC의 선동’적 방송과 친북 세력의 교활한 활성 때문에 ‘광우병 괴담’으로 사태를 급작스럽게 키우게 된 측면도 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간접적으로 떨어뜨리는 여권 내부의 원인을 살펴보면 박근혜 전 대표에 끌려가는 양상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박근혜전대표는 결코 이명박대통령을 도와줄 의도나 능력이 전혀 없어 보인다. 몇일 전 이·박 회담 후 박근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밝힌 박근혜의 심중은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와 결코 함께 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 외에 무엇이 더 있었는가. 박근혜의 이명박을 향한 잦은 공격이 이명박 정부의 신뢰성을 떨어뜨렸을 뿐이다.

    따라서 ‘박근혜 끌어안기’에 연연하면 연연할수록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은 더더욱 떨어질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박근혜와 정치적 결별이 빠르면 빠를수록 일시적으로 상처가 되겠지만 거시적인 측면에서 이명박 정부의 순항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이명박리더십’을 크게 변화시켜야 하며 실용주의 가치를 ‘보수이념’의 가치로 급변시키는 전환 모드를 동력화 시켜야 한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