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새주말특별기획 '달콤한 인생'(연출 김진민, 극본 정하연) 제작발표회가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여기, 현재를 살아가는 한 위기의 중년 부부와 삶의 중심축을 잃어버린 채 흔들리는 젊은 청춘들이 있다. 달콤한 인생은 욕망에 관한 솔직한 고백을 통해, 우리 시대 잃어버린 진정한 가치와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고 있는 드라마다.

    이 날 제작발표회는 예고편 공개에 이어 간담회에서 오연수, 이동욱, 정보석, 박시연 그리고 김진만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오연수는 베드신 장면에 대해 “파격적인 장면을 TV에서 처음 찍어봤다. 많은 결혼한 주부가 마음 깊숙한 곳에서 일탈을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며 "물론 드라마와 실제 나는 다르다. 사실 여성들은 바람을 피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사랑을 꿈꾸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몽에서의 이미지를 바꾸려고 배역 이미지에 맞게 머리를 잘랐다. 태어난 후 이렇게 짧은 머리는 처음이다"고 말하고 "길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나를 못 알아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출연 계기에 대해 오연수는 "남편 손지창의 도움도 컸다. 이미지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되고 내 또래에 맞는 역이라고 말했더니 열심히 하라고 말해 줬다"면서 "키스신 이야기도 말했는데 별말 안 했다. 둘 다 배우니까 그런 점을 잘 이해해줬다"고 밝혔다.

    정보석은 불륜이라는 소재에 대해 “40대 남자의 외로움에 공감한다. 바람피웠다고 무조건 세상 죄 다 지은 사람마냥 비판받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분명히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솔직한 남자의 심정이다”고 밝히고 “현실에서 하지 못할 일을 드라마에서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다. 드라마 촬영 중 농담 삼아 결혼도 10년 정도 유효기간을 두고 10년 후 좋으면 갱신하고 아니면 바꿔 살 수 있으며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2월 중순 일본 홋카이도 고산지대에서 촬영을 하다가 혀와 사지가 마비되고 숨을 쉬기 어려운 증상이 생겨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다"고 소개하고 "영하 10도의 추위 속에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눈 속을 뛰어다니며 촬영하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눈앞이 뿌옇게 되는 등의 증상이 생겼다. 이렇게 죽는구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덧붙였다.

    촬영장에 가던 중 접촉사고를 당한 박시연은 "사고 당일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다음 날부터 촬영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박시연은 극중 캐릭터 '다애'에 대해 "지금까지 많았던 것도 같지만 직접 해보니까 재미있다. 철없는 20대 같지만 생각도 많은 인물이다"고 말했다.

    드라마 달콤한 인생은 지난달 30일 첫 전파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