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오는 8월 개최되는 제29회 북경 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태릉선수촌을 찾아가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금년은 경제가 어렵고 국민 마음이 우울해있다"면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국민 모두 사기가 충전될 것"이라고 선전을 당부했다.

    자신이 역도 장미란 선수 팬이라고 밝힌 이 대통령은 "한국 선수들이 한 사람, 한 사람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사기를 북돋았고, 수영의 박태환 선수에게도 "부진해서 걱정이었다. 훌륭한 코치가 있으니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둬달라"고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대한수영연맹과 아시아수영연맹 회장을 맡았고, 세계수영연맹 집행위원을 지내는 등 수영과 인연이 깊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대국이 됐다"면서 "사실 스포츠는 경제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했고 세계 모든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스포츠 강국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금메달을 따면 가장 좋겠지만 은메달도, 동메달도 귀한 것이고 입상을 못해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며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고 어려울 때 스포츠 선수들이 나가서 국민 사기를 높여주는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여러분(선수단) 사기를 높여주지만 한편으로 선수 한 사람이 하는 결과에 따라 국민 모두 사기 오르고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이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남은 100일 동안 마지막 노력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전 이른 시각 태릉선수촌을 찾은 이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과 함께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곳곳을 살펴봤다. 이 대통령은 "중국에 가려면 대단한 연습을 해야 할 것"이라며 최종 엔트리 선발을 앞둔 선수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방문이) 연습하는 데 지장 주는 거 아니냐"며 선수들에게 애정을 표했고 선수들은 "아니다. 찾아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식당에서 직접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아 선수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마주앉은 양궁 박성현 선수에게 "연습이 더 힘들다. 양궁은 본선보다 연습이 더 힘들다"고 말하며 선수들과 환담했다. 이 대통령의 인사말 이후 박태환 선수의 선창으로 선수단은 "승리를 향하여"라는 구호를 제창했다.